2009년 12월 22일 화요일

소녀의 기도

              소녀의 기도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라이너 마리아 릴케

 

그 언젠가 그대가 나를 보았을 때엔

나는 너무도 어렸습니다

그래서 보리수의 옆 가지처럼 그저 잠잠히

그대에게 꽃 피어 들어 갔지요

 

너무도 어리어 나에겐 이름도 없었습니다

그래서 그대가 말 하기까지

나는 그리움에 살았었지요

온갖 이름을 붙이기에는 내가 너무나 큰 것이라고

 

이에 나는 느낍니다

내가 전설과 오월과 그리고 바다와 하나인것을

그리고 포도주 향기처럼

그대의 영혼 속에선 내가 풍성한 것을

댓글 없음:

댓글 쓰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