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9월 10일 목요일

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

외 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싶다

외눈박이 물고기처럼

사랑하고 싶다

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위해

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

외눈박이 비목 처럼

사랑하고 싶다

 

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

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

외눈박이 물고기처럼

그렇게 살고 싶다

혼자 있으면

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

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

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

 

비목-당나라 시인 노조린의 시에 나오는 물고기

 

              =류시화의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중에서=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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